철지난 모자를 버리다
문득 그목소리 그리워져서
다시 집어들고 푹 눌러쓴모자
어떤물건에도 있는 그사람
밤을 샌 창문을 닫으며
잠을 청하려고 감은 두눈에
보고싶은 얼굴 또 다시 떠올라
애꿎은 아랫입술만 깨물고
기적만 같았던 사람을 만나서
세상에 둘도 없는 사랑을 하고
헤어질땐 그저 그렇게 이별하는게
누구나 한번은 겪는 일인데
나는 왜 이렇게 힘이드나요
사랑은 둘이서 했는데
이별한 이유는 나 혼자몰라서
모르는건지 알기싫은건지
나는 아무것도 몰라요
기적만 같았던 사람을 만나서
세상에 둘도 없는 사랑을 하고
헤어질땐 그저 그렇게 이별하는게
누구나 한번은 겪는 일인데
나는 왜 이렇게 힘이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