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노래

미상

꽃잎처럼 금남로에 뿌려진 너의 붉은피
두부처럼 잘리워진 어여뿐 너의 젖가슴
오월 그날이 다시오면 우리가슴에
붉은피 솟네

왜쏘았지(총) 왜찔렀지(칼) 트럭에싣고 어디갔지
망월동에 부릎뜬눈 수천의 핏발 서려있네
오월 그날이 다시오면 우리가슴에
붉은피 솟네

대머리야 쪽발이야 양키놈 솟은 콧대야
물러나라 우리역사 우리가 보듬고 나간다
오월 그날이 다시오면 우리가슴에
붉은피 솟네

산자들아 동지들아 모여서 함께 나가자
욕된역사 투쟁없이 어떻게 헤쳐 나가랴
오월 그날이 다시오면 우리가슴에
붉은피 솟네 (피피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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