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였던 구남친에게

82번지점프
밝게 말하지 못한 얘기
여기서 말할까 해
기쁘게 꺼내지 못한 얘기
축하해 축하해 취업
이젠 너의 기쁨이 나의
행복일 순 없는 유치한 얘기
우린 남이라는 어색한 지금
누구보다 박수쳐줄 나였지만
누구보다 웃지못할 나라는게 웃겨
속좁다 해도 어쩔 수 없는걸
난 니가 백수였을 때에도
아무도 널 쳐다보지 않을 때에도
난 니가 잘 될줄 알았어
난 너를 제일로 믿었어
그런데 잘되니
나는 모르는척 좋으니
그래도 축하해 정말로 축하해
지겨운 츄리닝 떡진 머리 아니고
깔끔한 정장에 단정한 머리로
예쁘게 출근해
첫 출근 축하해
오늘 점심엔 김밥
한줄말고 한정식 먹길
오늘 밤엔 좁아터진
고시원 아니고
푹신한 침대에서
두 다리 쭉 뻗고자길
난 니가 백수였을 때에도
아무도 널 쳐다보지 않을 때에도
난 니가 잘 될줄 알았어
난 너를 제일로 믿었어
그런데 잘 되니
나는 모르는척 좋으니
안녕안녕안녕
안녕안녕안녕 구남친 안녕
안녕안녕안녕
안녕안녕 구남친 안녕
나 좋은 사람 만날게
보내줘서 고마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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