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tto

음악살이현
혈해(血海)와 침실(寢室)이란
처소(處所)의 명사(名詞)는 아니다.
어찌 생각하면
우리가 사는 지상(地上)의 지옥(地獄)인지도 모르는
기구(崎嶇)한 운명이- 숙명적인 인생의 유산(遺産)을
낮겨운 햇빛아래
자장가를 불러 달래는 마음이리라.

무명지(無名指) 붉은 피처럼
흥건히 고인 정열(情熱)

거성(巨星)빛 같이 찬연(燦然)히 빛나는
흰 거품

나는 아침마다 이 거룩한
학문(學文)의 모습 앞에
더 좋은 코스를 알고 싶어
절한다

이 황문(荒文)의 벌거숭이를
Motto의 옷을 입히고
역사를 개척할 괭이를 들어
예기(銳氣) 속엔 불순(不純)한 정맥(靜脈)의 피에서 헤쳐 왔다

이제 꿀을 빠는 벌과 같이
미끈한 소복(素服)을 벗고
꽃봉오리 주변에 날개노래 명창(名唱)한다

끝없이 낙화(落花)지던 요원(療園)을 지나
금방 활짝 핀 싱싱하고도 벅찬 향기 풍기는
새로운 에덴동산에
생명의 아침

목동이 피리를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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