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나는 서울이 좋다

이정표
오 년 전, 다시 돌아온 도시 서울은

칙칙하고 우울한 내 맘은

정신없이 빠르게 지나는 또 다른 일상

젤 먼저 첫사랑의 풋풋한 데이트 떠올리며 걷는 가로수길

수많은 카페, 식당, 와인바, 비싼 꽃가게

어느덧 시간은 조금씩 흘러흘러 벌써 추운 겨울

성탄절이 지나 버린 일요일 밤의 그 거리, 테헤란로

사실은 말야 지금의 이 도시는 어쩜 내겐 너무 완벽한 걸

이렇게 하루하루 투덜대도 나는 서울이 좋아

청담동, 반듯한 비밀의 명품거리

홍대 앞에 가면 맥주 한 잔

빨간 날 혼자 있고 싶을 땐 텅 빈 여의도

하지만 하늘 높이 비행기 타고서 멀리 가고플 땐

홀연히 빈 몸으로 떠나는 여행 김포공항 카페라테

사실은 말야 지금의 이 도시는 어쩜 내겐 너무 완벽한 걸

이렇게 하루하루 투덜대도

시간이 지나 많은 게 변해가도, 가끔씩은 떠나고 싶어도

참 많은 추억들이 적힌 이 곳

사실은 말야 지금의 이 도시는 어쩜 내겐 너무 완벽한 걸

이렇게 하루하루 투덜대도

사랑했던 날 온종일 걷던 이 길, 네가 좋아했던 골목길도

이제는 희미해진 기억 속에

어쩌면 말야 지금의 이 도시는 사실 내겐 너무 완벽한 걸

오늘도 정신없이 흘러가네

나는 서울이 좋아
Make By Doramusic

가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