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새벽에
이인혜
창문이 까만 하늘을 담은 밤
까만 커피가 내뿜는 연기
춤을 추듯이 날아올라서
수줍은 듯 내 손을 잡았네
그 온기 누군가의 체온이길 바래본다
살며시 머리를 기댈 사랑이 있다면
사랑스럽게 기대어 두 눈을 감고
콧노래 부를텐데
허전한 내 마음에게
감미로운 사랑 노래로
위로를 보내지만
그 목소리, 숨소리도
누군가의 속삭임이기를 바래본다
부드럽게 어깨를 감싸줄 사랑이 곁에 있다면
스산한 바람도 포근한 미소로 맞아줄텐데
사랑이 그리운 어느 새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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