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들

나인
그의 노래를 나 처음 들은 건 다 자라지 않은 어린 열네살
해가 지는 운동장 한바퀴를 맴돌며 하늘 위 비행기를 향해 소리쳤었지
날아와 머리 위로

세상 모든 고민을 짊어진 채 젊음의 실수에 괴로워할 때
따스한 봄햇살 아래 내게 속삭이던 그 아름다운 노랫말에 매료됐었지
어제의 일들은 잊어 누구나 조금씩은 틀려

혹자는 말하지 노래는 죽었다고
노래의 힘은 더 이상 살아있지 않다고
멈추지 않는 노래들이 나를 자라나게 해
지금 여기 서 있네 이렇게 살아 춤추는 나의 노래로

세상 모두가 그 빛을 잃은 채 수많은 목소리들 날 헤칠 때
겁이 날만큼 허약해진 나의 맘 속에 노래하는 이의 내일을 보여준 그녀

혹자는 말하지 노래는 죽었다고
노래의 힘은 더 이상 살아있지 않다고
멈추지 않는 노래들이 나를 자라나게 해
지금 여기 서 있네 이렇게 살아 춤추는 나의 노래로

세상은 말하지 노래는 죽었다고
노래의 힘은 더 이상 살아있지 않다고
멈추지 않는 노래들이 나를 자라나게 해
지금 여기 서 있네 이렇게 살아 춤추는 나의 노래로 나의 노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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