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래도 나의 곁에 머물러준 너라서 가끔은 함께 있다는 것도 잊지
참 많이도 헤어지고 다시 만난 너라서 이별이란 말도 두렵지가 않아
처음 널 봤을 때 오직 너만 향해 뛰던
뜨거운 심장 언제부터 호수처럼 잔잔해진 걸까
사랑일까 그래도 사랑인걸까 널 안아도 가슴이 떨리지 않아
어쩌면 참 속상한 얘기지만 우리에게 필요한 건
봄바람처럼 설레는 마음
후...숨소리 하나로도 하고픈 말 다 알아 가끔은 어디로 튈지 몰랐으면
넌 언제든 어디로든 떠날 수 있다는 걸 자꾸 잊고 마는 게으른 내 사랑
처음 시작할 땐 말 한마디 건네기도 조심스러워
다가서는 발걸음도 가슴 떨렸는데
사랑인데 다른 이름은 없는데 생각하면 고마운 일들뿐인데
어쩌면 참 속상한 말이지만 우리에게 필요한 건
솜사탕처럼 달콤한 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