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임채언
네 이름 부르다 밤새껏 부르다

지쳐 잠들면 혹시 꿈에라도

네가 다정히 날 안아 줄까봐

그런 생각만으로 하루를 살아가

코끝을 스치는 바람과 귓가에

맴도는 목소리도

온통 네 향기와 네 온기

네 숨결 느껴져

거리의 모든 풍경조차 너처럼 보여

사랑이 날 자꾸만 바보로

변해가게 해

난 정말 아닌거니

네 곁에서 웃을 수 없니

아프고 아파도 난 너만을

원하고 또 원하는 걸

날 사랑하면 안되니

네 숨결 바라고 바래

허락될 수 없는 내 사랑은

혼자 버려진 채 서성인다

네가 머물던 그 자리엔 여전히

남아있는 네 향기

작은 흔적조차도 내겐

잊지 못할 기억

습관처럼 너의 모습을 되뇌어 봐도

어김없이 눈물만

내 마음을 아프게 해

난 정말 아닌거니

네 곁에서 웃을 수 없니

아프고 아파도 난 너만을 원하고

또 원하는걸

날 사랑하면 안되니 네 숨결

바라고 바래

허락될 수 없는 내 사랑은

혼자 버려진 채 서성인다

스치는 바람에

내 가슴 또 시린다

아픈 사랑 너무 힘들다

날 보는 그 눈 속에

내가 없단걸 알기에

싫어 싫어 싫어 나만 보는 사랑

아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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