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잠

정인호
잠을 깨는 것이 싫었어
눈 뜨면 또 하루 니 곁을 살테니
오직 내꿈 속엔 넌 오지 않았어
이것이 나에겐 휴식이었지
다툼없는 사랑이란걸
누군가 말했어 다 끝난거라고
식어간 마음을 서로 잘 알면서
우리는 왜 헤어지지 못할까

사랑이란 추억이 아니야
이건 차라리 이별만도 못해
얼마든지 우린 또 사랑할수도 있는데

*이토록 힘든건 사랑이 아닐꺼야
그래서 난 널 잊기로 했어
이젠 괜찮아 우리 사랑이 없던 것처럼
미움조차 지웠으니

이렇게 나 널 미워하는게
너무 힘들어 너도 그럴테지
네 잘 못이란거 날 만났다는거 그 뿐인데

*Repeat

죽도록 난 겁이나
어느날 널 마주치려는
모진 우연까지도 약속해 주겠니
너를 흔드는 내 소식을 들어도
날 모른다 할 수 있다고

부탁이야 넌 꼭 좋은 사람 만나서
나 같은 사람 빨리 잊어줘
나를 용서할 이유도 없는 니가 되어줘
나도 그럴테니까
우린 끝난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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