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지우기가 왜 이리 힘든 걸까
아무미련도 남아 있지 않다 믿었는데
나를 가두니까 자꾸만 이러나봐
벗어나지 못해 계속 빙빙 도나봐
폭풍을 만난 바다위에 배처럼
발버둥 쳐봐도
소릴 질러봐도
아무도 나를 구해주질 안잖아
바다에 빠진듯해 아주 깊은 이 바다에
내 사랑도 깊이 빠져 잠겼으면 해
너를 탓하니까 이렇게 못 잊나봐
너를 욕하는 것 마저 사랑했나봐
신기룰 만난 사막위에 나처럼
발버둥 쳐봐도
소릴 질러봐도
아무도 나를 구해주질 안잖아
방향을 알 수 없어 길 잃어버린 사막에
내 사랑도 길을 잃고 끝났으면 해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못난 내 사랑이 여기 있는데
막 울고 있는데
내 안에서 계속 헤메는데
안간힘 써봐도
울부짖어봐도
누구도 나를 구해주질 안잖아
빠져나갈 수 없어
네가 없는 미로 속을 내 눈물도 길을 잃어버렸으면 해
너를 지워버렸으면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