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림 (투개월)
나 부탁할께요 손을 잡아줘요

꾹 눌러온 눈물 들이 자꾸만 흘러요

스쳐가는 바람도 이 손끝에

아리도록 검붉게 번져만 가네요

어쩌죠 어떡하죠

도체체 무슨병이

이리도 아픈건가요

얼마나 또 얼마만큼

견뎌야하나요

가르쳐줄순 없나요

나 믿어볼래요 웃을수 있기를

하루 하루 지내다보면

아무일 아니길

짙어진 나뭇잎에 찬란하게

부서지는 햇살이 익숙해지기를

바래요 바랄래요

조금씩 걷다보면

조금 더 편안해지길

한번 두번 또 이렇게

견뎌내볼께요

웃을수 있어요

믿어요 믿을래요

어두운 이밤끝엔

눈부신 아침이기를

한번 두번 또 이렇게

견뎌내볼께요

내손을 꼭 잡아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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