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y Room (Feat. Onn Sam & 슴녀 & Nico)

공기
사람이 무서워졌어
이성을 앞서는 본능이란게
얼마나 섬뜩한 건지
점점 더 커졌어 병적인 성격과
일반적인 감정변화의 간격도
몇 년째 벗겨낼 수 없는
흔치 않은 병명도
적응 됐는지 무뎌져 버렸어
벌써 날 안아주던 당신은
어디로 갔는지
무의식 속에선 어째서
찾아 왔는지
나는 단지 여유 있는 평화로운 삶
바랬을 뿐 욕심부릴 맘 없었네
밤이오면 달라 붙는
절망이란 잡티
난 떨쳐내려 핏대 세워
노래 불렀지 되려
위약적인 말투로 상처 내고
내 흉터 숨겼지 매번
다들 속으로 배부른 새끼라고
손가락질 해도
결국 외로움으로 목구녕을 채워
나에게 넌 잡기 싫은
그리움일거야
난 더 이곳에 머물 거야
내가 찾아온 건지
아니면 현실에 떠밀려
흘러온 건지
10평 남짓한 회색 방
속에 갇혀서 난 무얼 해냈나
바쁘게 돌아가는 도시 속에서
나도 모르는 무언갈
찾아 헤메고 있어 얽메이고 있던
꿈은 어디로 갔으며 난 지워지고
지금 남은건 밥벌이 걱정
완전히 텅텅 비어버린
공허한 마음
나는 없어 사라져 버린 건지
변한 건지는 모르겠어
점점 멀어지는 창 밖 사람들
얼어붙어버린 사각 방안은
많은 이야기를 써냈던
꿈과 현실의 전쟁터
나에게 넌 잡기 싫은
그리움일거야
난 더 이곳에 머물 거야
어릴 적 그은 자해의 흔적
손목에 남은 아쉬운 흉터
아물었지만 아무렇지 않은 듯
사는 것도 암울해 늘
시간과 돈에 쫓기는 자
이 기간에 그게 내가 되었나
기억의 단추는 꼽히고
슬픔에 답답한 맘을 굳히고
녹임을 반복해
이걸로 족해
그래 이걸론 부족해
알고 있지만 같은 패턴은 반복
역사가 그렇듯 심장이 느낀
침공
잘난 친구들은 지겨운 그늘을
벗으란 소리 웃기는 짓거리를
그만하래 그럼 안 해
회색 방에 누워 이제 나 잘래
다들 속으로 배부른 새끼라고
손가락질 해도
결국 외로움으로 목구녕을 채워
점점 멀어지는 창 밖 사람들
얼어붙어버린 사각 방안은
시간과 돈에 쫓기는 자
이 기간에 그게 내가 되었나
사라져버린 건지 변한건 지는
모르겠어
회색 방에 누워 이제 나 잘래
나에게 넌 잡기 싫은
그리움일거야
난 더 이곳에 머물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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