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서라벌 옛 노래냐 북소리가 들려온다
말고삐 매달리며 이별하던 반월성
사랑도 두 목숨도 이 나라에 바치자
맹서에 잠든 대궐 풍경 홀로 우는 밤
궁녀들의 눈물이냐 궁녀들의 눈물이냐
첨성대 별은
2.화랑도 춤이더냐 북소리가 들려온다
옥피리 불어주는 님 간 곳이 어데냐
향나무 모닥불에 공드리는 제단은
비나니 이 나라를 걸어놓은 승전을
울리어라 북소리를 울리어라 북소리를
이 밤 새도록
3.금옥산 기슭에서 북소리가 들려온다
풍년을 노래하는 신라제는 왔건만
태백산 줄기마다 기를 꽂어 남기고
지하에 고이 잠든 화랑도의 노래를
목이 메어 불러 보자 목이 메어 불러 보자
달래어 보자
*취입 연대/1958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