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뜨는 휴전선

도미
등록자 : pks1577
임자 없는 고지 우에 달빛 흐르면
소리 없이 느껴우는 피 맺힌 그 원한이
차거운 이슬 되어 저 벌판을 적시고나
아아아아 나라 위해 쓰러져 간
그 보람 어데 가고 휴전선이 웬말이냐

피로 물든 저 벌판도 능선지대도
총소리는 사라지고 달빛은 고요한데
풀벌레 울지 마라 이 가슴이 터지고나
아아아아 북진통일 외치면서
피 흘린 보람 없이 휴전선이 웬말이냐

밤도 깊은 벙커에서 등잔불 밝혀
고향편지 쓸 적마다 쓰러진 전우생각
생사를  같이하자 그 맹서도 굳었건만
아아아아 나는 어이타 통곡해
눈물로 저주하는 휴전선이 웬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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