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밤
나희경
둥근 달
붉은 빛
행복한 순간은 늘
지붕 위
누우니
낮은 슬픔이 찾아온다
집집마다 밝은 빛들이
새어나오는 가운데
지나간 태양을 아쉬워한다
오늘도
한 때 그런 말을 들었지
너는 늘 과거에 산다고
매이고 매여서 지금의 빛을
보지 못한다고
집집마다 밝은 빛들이
새어나오는 가운데
지나간 태양을 아쉬워한다
오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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