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알지도 못하면서

김예림 [투개월]
잘 알지도 못하면서

다 알지도 못하면서

왜 매번 날 다그치기만 해

내가 아닌 날 말하고

내가 없는 진실들로

그렇게 날 다그치기만 해

어디에도 내 쉴 곳은 없네

길 잃은 어린 소녀의 노래

익숙해진 두려움과

몸에 배인 침묵 속에

외로움도 무뎌져만 가네

날 미워하지 마(내가 아닌 나를 나인 것처럼)

날 미워하지 마(왜 내가 아닌 나를 나라고 믿어)

날 미워하지 마(날 미워하지 마)

알 수 없는 사람들과

다른 색의 표정과 말

넌 대체 내게 뭘 원하는데

조심스런 맘 졸이며

겨우 한걸음 내딛어

이 세상이 난 너무 무서워

어디에도 내 쉴 곳은 없네 (I was off in some empty daydream)

길 잃은 어린 소녀의 노래 (She waved hello silent like a mime)

익숙해진 두려움과

몸에 배인 침묵 속에

외로움도 무뎌져만 가네

날 미워하지 마(내가 아닌 나를 나인 것처럼)

날 미워하지 마(왜 내가 아닌 나를 나라고 믿어)

언제부턴가 넌 날 조르고 밀어(No alarms and no surprises, please)

날 미워하지 마(내가 아닌 나를 나인 것처럼)

날 미워하지 마(왜 내가 아닌 나를 나라고 믿어)

날 미워하지 마(날 미워하지 마)

날 사랑하지 마

차가운 새벽 겨울 누군가의 손에 이끌려

이별을 말하지 못하고 멀리 낯선 하늘 아래 놓여진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 거대한 세상의 분노에

나는 나를 지켜야 했어

그렇게 나를 지켜내야 했어.

차가운 새벽 겨울 누군가의 손에 이끌려

이별을 말하지 못하고 멀리 낯선 하늘 아래 놓여진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 거대한 세상의 분노에

나는 나를 지켜야 했어

그렇게 나를 지켜내야 했어

나를 지켜야 했어

나를 지켜야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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