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 (? 悲)

노라조
길지는 않았지 너와의 시간
하지만 넌 지금도 내 안에
뿌리를 내린 듯 움직이지 않는
너를 이제 보내려 해
왠지 조금은 쌀쌀한 바람이
왠지 오늘은 나를 아프게
항상 하던 이별이 오늘따라 왜 이리
힘겨워 눈물이 난다
밀어낸다 내 안의 너를
힘이 들지만 너를 보내련다
아마 나도 쉽진 않을 거야
힘내 숨이 꽉 막혀도 숨이 꽉 막혀도

언제나 그렇지 담밸 물고
길게 내 뿜는 한숨은 길고
끊길 듯 끊길 듯 너와의 인연은
나를 아직 이 자리에
왠지 조금은 숨쉬는 것조차
왠지 오늘은 벅차 올라
밀어낸다 내 안의 너를
힘이 들지만 너를 보내련다
아마 나도 쉽진 않을 거야
힘내 멈추지 않도록 멈추지 않도록

돌아가는 너를 보내며
멀어져 가는 내게 안녕하며
이제 나도 야채 먹을 거야
우유 요구르트 고구마 안녕 내 변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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