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리와 기리... 세번째 이야기

리쌍 (Leessang)
개리와 기리... 세번째 이야기
리쌍 | 8집 Unplugged 길] 정신 차려 개리와 기리 리가 두 개

개리] 지나면 다 한때
길] 정신 차려 개리와 기리 리가 두 개

개리] 스치면 다 한때

길] 정신 차려 개리와 기리 리가 두 개

개리] 지나면 다 한때

길] 정신 차려 개리와 기리 리가 두 개 LSG
개리]자고 나니 스타 그 말과 비슷한 삶을 살아
어리숙한 내 모습이 방송을 타 유행처럼 번져
“강개리 갖고 싶다” 농담이지만 막상 주면 안 가질 거면서 말만
음악, 예능, 식당 하면 다 대박 꽃이 피는 봄처럼 아름다운 내 삶
그냥 놔둬 내가 할게 계산 괜찮아 저번 달에 저축했어 2억
뉴욕, 방콕, 유럽 어디든지 갈 수 있어 비행기에 누워
친구들 좀 불러 심심한데 오늘은 필 충전 재끼자 룸 빌려

길]정신 차려 시간 흘러가면 모두 한때야
정신 차려 바람처럼 가면 모두 한때야
잠시만 멈추고 흐트러진 마음 갖추고
정신 차려 세월 흘러가면 모두 알 거야

개리]내 트윗 친구들은 이제 곧 사십만
나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아이돌 못지않아
사진과 짧은 글만 써도 바로 기사와 네이버 검색에 제목이 올라와 어김없이
또 모르지 이 노래 역시 오를지... 제목은 “허세 개리?”
뭐 어쨌건 작년 한 해는 미쳤어 TV를 껐네는 28일간 지켜냈어 제일 꼭대기 칸
바쁘니까 가지 못한 시상식도 많아 얼마 남지 않았어 블링블링 할 날
적어도 벤틀리는 타야 인정해주잖아 100억 정도 돼야 좀 있어 보이잖아

길]우리가 원한 것의 전부는 이런 게 아니야
우리가 원한 것은 아직도 남았어 더 더 더

길]정신 차려 시간 흘러가면 모두 한때야
정신 차려 바람처럼 가면 모두 한때야
잠시만 멈추고 흐트러진 마음 갖추고
정신 차려 세월 흘러가면 모두 알 거야

개리]내가 벌써 얘기했잖아 오르락내리락 삶은 희노애락
모든 게 다 엎치락뒤치락 요즘 들어 제일 많은 생각
정신 차리자 부풀어 오른 거품은 다 말리자
십 년 전 나의 스타들의 안 좋은 소식을 들으면 가슴 아프다
자꾸만 먼 훗날 내 얘기 같아
내 아들이 “저기 아빠, 정말 유명한 거 맞아? 친구들이 잘 모른대”
답답한 마음에 난 동네 슈퍼에 앉아 술에 취하겠지
이래봬도 내가 왕년에 히트곡 열 개 그리고 누구누구누구랑 친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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