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박댕기
백난아
등록자 : pks1577
황혼이 짙어지면 푸른 별들은
희망을 쪼사보는 병아리더라
우물터를 싸고 도는 붉은 입술은
송아지 우는 마을 복사꽃이냐
화관 쓴 낭자머리 청홍사 연분
별들이 심어 놓은 꽃송이구나
물동이에 꼬리치는 분홍 옷고름
그날 밤 나부끼는 금박댕기냐
목동이 불어주던 피리소리는
청춘을 적어보는 일기책이다
수양버들 휘늘어진 맑은 우물에
두레박 끈을 풀어 별을 건지자
*1949년 작사/주인욱 작곡/박시춘
※백난아'가 부른 유성기 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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