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의 하늘

한채윤
파란 하늘에 눈이 부셔
눈물이 나
기억하는 건 사소했던
그 다정함
오래지 않아 잊을 거란
어린 생각
후회하는 건 늦은 거란
이른 단정
외로움 그리고 그리움
그대를 향한 낮은 목소리
눈부신 시월의 하늘은
바람을 실어 위로 하네
시린 바람에 마음 한 켠
서늘해져
기억하는 건 서툴었던
그의 진심
괜찮을 거라 토닥토닥
날 다독여
무너지는 건 함께 웃던
그 날 우리
외로움 그리고 그리움
그대를 향한 낮은 목소리
눈부신 시월의 하늘은
바람을 실어 위로 하네
외로움 그리고 그리움
그대를 향한 낮은 목소리
눈부신 시월의 하늘은
바람을 실어 위로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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