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못났다 내가...

Tritops
잘 있는 거겠지 별일은 없겠지
소식도 없는 걸 보니 그래
그렇게 믿어
잘 보낸 거겠지 널 위해 해줄게
난 그것 밖엔 없었으니까
넌 그거 모르지 매일 밤
니 생각에 술 없이는
잠들지 못해
하루하루 더 야위어가는 걸
일년이 가도 내 가슴에
숨쉬는 사람
십년이 가도 내 심장에
새겨질 사람
너 하나 잊지 못해서
지워내질 못해서
난 휘청이며 살아가 참
못났다 내가
날 지워가겠지 좋은 사람
만나서 지금쯤 행복하겠지
그래 그거면 됐어
넌 그거 모르지 혹시 니가
올까봐 아직도 남은 너의 사진
너의 물건들
버릴 수가 없는 걸
일년이 가도 내 가슴에
숨쉬는 사람
십년이 가도 내 심장에
새겨질 사람 너 하나 잊지
못해서 지워내질 못해서
난 죽은 듯 살아가 이런
바보 니까
넌 그러지마 나처럼
나 같은 건 모두 잊고 다시
사랑해야만 해
너만은 꼭 눈물없이
행복해야만 해
내가 다 기억하고 아파할테니
넌 늘 미안했던 기억들만
내 안에 남아
널 사랑한다 못해준 말
가시로 남아
아직도 숨쉴 때마다 눈물
삼킬 때마다
난 가슴이 아려와
참 아프다 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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