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서른넷
사랑이란 걸 잊어버릴 때
우연히 너를 봤어
이미 내 배는 산
창피하단 걸 잊어버릴 때
우연히 너를 봤어
널 좋아한다고
처음 시작한다고
하기엔 너무 성가신 일뿐인 걸
오 나의 그대여
눈치없이 바라볼래요
아무 말 없이 아무 생각 없이
오 나의 그대여
눈물없이 바라볼래요
아무 말 없이 아무 조건 없이
오~
내 삶? 화장실
나도 모르게 반복된 일상
지겨운 것도 지겨운 걸
네 삶? 나 몰라
친구가 뭐인지 기억 안 나
술이 친구지 안 그래?
너를 만나면 “푸훗” 웃었지
멋이란 멋은 다 부렸지
스프레이 반통을 다 썼지
순진했기에 향수는 몰라
언제부턴가 내 향기가
목욕탕 온 아저씨 스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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