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 많은 인생

고대원
태양도 부끄러워 바라 못 보며
별빛도 염체 없어 바라 못 보는
죄 많은 이내 몸이 갈 곳은 그 에데메냐
노을진 언덕 위에 홀로 앉아서
지평선 바라보며 눈물 짓노라

사랑도 내가 먼저 고백을 하고
이별도 내가 먼저 하였던 죄로
무거운 이 발길은 갈 곳이 그 어데메냐
병들은 가슴속에 추억을 안고
아득한 지평선만 바라보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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