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장바우
걸어가다 마주치는
서로 다른 얼굴들은
나른 하게 기쁘고 즐겁고 바쁘고
지금 난 니가 보고 싶어
어제가 오늘인건지 알 수 없는 하루가
달콤한 저녁 바람에 발을 멈추게 하면
니가 다시 보고 싶어
니가 다시 보고 싶어

아무 약속도 없는 날
어디든 가고 싶은 날
익숙한 목소리 듣고 싶은 날
그런 날 넌 어디 있니

창문으로 보여지는 세상 속에 풍경들은
시원하게 내 맘에 불어와 안겨와
지금 난 니가 보고 싶어

언제나 피곤해도 날 웃음짓게 만들던
밤마다 전화너머로 내 노래를 들었던
니가 다시 보고 싶어
나는 니가 보고 싶어

아무 약속도 없는 날
어디든 가고 싶은 날
익숙한 목소리 듣고 싶은 날
그런 날 넌 어디 있니

아무 약속도 없는 날
어디든 가고 싶은 날
익숙한 목소리 듣고 싶은 날
그런 날 넌 어디 있니

지금 너는
넌 어디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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