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1시 22분
고픈 배를 부여잡고
냄비에 물 부어넣고
가스렌지 불을 올린다
계란 하나 파 송송
냉동실 한 켠에 있던
쭈꾸미 한 마리를 집어넣는다
뜨거운 냄비 속
쭈꾸미 말을 하죠
혼자먹기에는 아깝지 않냐고
어디에 있나요
무얼하고 있나요
오늘따라 그대 모습 보고싶죠
정신없이 보낸 하루
그대없이 보낸 하루
이젠 그대에게 다가갈까봐
오후 2시 33분
주말의 텅빈방에 누워
오늘따라 낯선 천장에
안녕하고 인사하지요
그 에게 선물받은
새 하얀 강아지 인형
한심한 눈빛으로 나를 보네요
내가 누구인지
이곳은 어디인지
그대없는 나는 의미가 없어요
어디에 있나요
왜 내곁에 없나요
어느새 빠져버렸죠 그대의 마법에
그대의 따뜻한 눈빛
그대의 포근한 미소
처음만난 그날부터 빠졌었나봐
--(rap)--
Oh~ 걸까말까 고민하던 전화기에 그의 벨소리가 울린다
Oh~ 두근 세근 네근 떨리는 마음으로 그의 목소리에 빠진다
어디에 있나요
지금 볼 수 있나요
이젠 그대에게 고백을 할까봐
그대의 따뜻한 눈빛
그대의 포근한 미소
처음만난 그 날부터 빠졌었나봐
이젠 그대만을 바라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