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일찍 가난을 알았던 아이
그땐 왜 그렇게 마음의 문을
꽉 잠그고 살았었나
엄마는 죽고 아빠는 떠나서
세상이 불공평 하다는 게
억울하고 분해서
기적이란 게 있을까 있다면 제발
Let me see sometime
God please say somethin'
무슨 말이라도 해달라고
간절히 빌었어
일어선다는 것
울타리 밖의 세상에
발가벗겨진 채로 나선다는 건
너무나 두려웠고
남들이 부러웠어
가족 얘기로 투덜대는 친구들이
Happy new year merry christmas
행복해하는 사람들
사이에 껴 있어
난 혼자 서 있어 난 혼자 나만 혼자
당신도 혼자 있을까
이런 날 안타까워 하고 있을까
구름 뒤에서 편안히 자고 있을까
Heaven Heaven Heaven
천국이 있다면
아마도 당신 품이겠죠
천국이 있다면 그건 꿈이겠죠
믿지 않게 될까봐 두려워요
난 당신을 다시 만날 날이
있을 거라고
기도하면 다 된다던데
간절히 바라면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던데 잘 안되네요
꼭 전부다는 아닌가봐요 뭐
비싼 신발도 사고 싶고
해외여행도 맘껏 가보고 싶어
해보고 싶은 게 꽤 많았는데
이제 철들었는지
다 시들해져 관심없던
사회문제들과도 꽤 친해져
정치 선거
TV 뉴스 저축 건강이나
뭐 그런 게 관심사가 됐어요
당신도 이렇게
어른이 되어 갔나요
사진첩 속 웃고 있는
당신의 얼굴을 기억할게요
괜히 눈물이 나던
가난은 죄가 아니라고
넌 할 수 있을 거라고
나를 다독이던
그대가 떠나갔을 땐
왜 갑자기 내게만
이런 일이 생기냐고
하늘에다 원망하고
원망했던 날들
나를 무대 위로 올려다준
사람들의 눈이 한가득
이제 더는 물러날 데가 없어
불러봐 당신의 이름을
저 구름을 뚫어 닿을 만큼
더 크게 소리 질러봐
당신도 혼자 있을까 이런 날
안타까워 하고 있을까
구름 뒤에서 편안히 자고 있을까
Heaven Heaven Heaven
당신도 혼자 있을까
이런 날
안타까워 하고 있을까
구름 뒤에서 편안히 자고 있을까
Heaven Heaven Heav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