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
왕소연
이렇게 하루가 지났어 지나 버렸어
또 다시 추억이 밀려와 울어야 했어
모든 걸 버려야 할텐데 지워야 할텐데
너 마저 존재치 않아 한숨만 나와
우연히 운명처럼 만나지길
기도하면서 다시 사랑하고 싶어
한번만 제발 한번만 스치듯
우연처럼 또 다른 만남을 기다려
너만을 사랑한 나에게 사랑은 없어
또 다른 사랑이 온다면 그것도 너야
버려진 추억이 아파서 지우지도 못해
어쩌면 그것 마저도 운명 일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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