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리

김은영
더 가지 말아요 내 곁에 있어요
나 하지 못한 말 너무 많아요

들녘엔 봄빛이 곱게 물들었죠
당신의 수줍은 미소 같아요

내 지친 걸음이 편히 쉴 수 있는
당신의 음성이 그리워져요

가야만 하나요 보내야 하나요
내 남은 사랑은 어찌 하나요

(간주)

그 창백한 얼굴 그 힘 없는 눈길
애써 외면해도 눈물이 나요

가야만 한다면 보내야 한다면
다시 만날 그 날 위해 기도할게요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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