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하려 하지 않겠어

임헌일
무슨 일 있냐고 요즘 내 표정이
전처럼 밝지가 않다고
그렇게 아무런 맘 없이 던져지는 안부가
내겐 가볍지 않아서 요즘
난 괜히 슬퍼지는 게 아니야

또 괜히 야위어 가는 게 아냐
혼자는 도저히 견딜 수도
참을 수도 없는 곳이라서
세상은 어느 누구라도 내 맘을 잡아줄
누군가가 필요해서 그래서
네게 다가서는 게 아니야

뭔가를 바라는 것도 아냐
내 맘을 설명하려 하지 않겠어
내게 간절히 넘치는 마음은 그럴 수도 없어
그저 느껴지는 이 만큼 더욱
진실하게 다가갈게 네가 느낄 수 있게

그런 나를 받아주기를 때로는
나조차 이해할 수 없는 감정이
너무도 많아서 웃고 널 볼 수 없을 땐
끝없이 길어진 하루가 너무 힘들어서
슬퍼 자꾸 나를 사로잡는 슬픔과

네 미소로부터 오는 기쁨들
그 모두 설명하려 하지 않겠어
내게 간절히 넘치는 마음은 그럴 수도 없어
그저 느껴지는 이 만큼 더욱
진실하게 다가갈게 네가 느낄 수 있게
그런 나를 받아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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