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김혜수
아침이 이슬에 목축일때
눈을 뜨며 살아 있음을 의식한다
안식을 위하여 접어 두었던 옷들을 입고
하루만을 위한 화장을 한다

하루가 분주한 사람들과 목마른 사람들틈에서
시작되어 가고 늘 서드르다 보면
잊어 버리는 메모 처럼
적어내리지 못한채 넘어간다

아침은 기뻐하는 사람들과
슬퍼 하는 사람들속에서 저녁으로 바뀌어가고
이른 아침 문을 열고 나서면서도
돌아올 시간들을 들여다 본다
하루가 짧은 것이 아니라 우리들 삶이 너무나 짧다

아침은 기뻐하는 사람들과
슬퍼 하는 사람들속에서 저녁으로 바뀌어가고
이른 아침 문을 열고 나서면서도
돌아올 시간들을 들여다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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