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그자리

박광남
평범하기만 하고 늘 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익숙하기만 한데 왜 자꾸만
한숨이 나오는지
눈감으면 떠오르는
따스한 기억들
오월의 햇살처럼
잔인하게 빛난다
가슴이 아프다 내 노래가
울고 있다
걸음을 가벼웁게 했던
눈 부시던 날들이 그리워
텅빈 마음 쓰다듬다
울음을 참으려
차가운 바람만이 내게
손을 내민다
가슴이 아프다 내 노래가
울고 있다
걸음을 가벼웁게 했던
눈부시던 날들이 그리워
가슴이 아프다 내 노래가
울고 있다
거리를 함께 걷던 너의 나즈막한
속삭임 그리워
익숙하기만 한데 왜 자꾸만
눈물이 나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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