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내나요

정은채
긴 하루가 가고
어느새 찾아온 새벽
아무것도 아냐
나즈막이 내뱉은 그 말
어색하게 웃고
불편하게 거릴 걸어
너만 없는 내 하루는
이렇게 나 살고 있어
바람처럼 구름처럼
그저 그냥 그대로 우리
기적처럼 찬란했던
그 때 그 겨울의 우리
긴 시간이 지나
서로 다른 꿈을 살아도
날 기억해줘요
가장 아름답던 때로
바람처럼 구름처럼
그저 그냥 그대로 우리
기적처럼 찬란했던
그 때 그 겨울의 우리
How are you doing
How are you doing
그댄 잘 지내고 있나요
고마워요 고마워요
시리도록 아픈 겨울
내 곁을 지켜주던 그대
반짝이던 겨울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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