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아파도

박상민
오늘 하루도
열두 번도 더

내 마음이
다녀오네요

그대가 내게
위험하대도

이젠 멈출 수가
없어요

종일 그려도
내일에 쓸 그리움

어제처럼
다시 남아서

가슴 아파도
나 이렇게 웃어요

내 눈이 행복한 건
처음이니까

삼킨 눈물에
맘이 짓물러가도

그대라면
난 괜찮아요

외로울수록
눈물 날수록

알 수 없는
힘이 생겨요

슬픔에 지치면
미움에 다치면

그댈 잃을지도
몰라요

알고 있나요
내 기다림이 훨씬

삶보다도
길다는 것을

가슴 아파도
나 이렇게 웃어요

내 눈이 행복한 건
처음이니까

삼킨 눈물에
맘이 짓물러가도

그대라면
난 괜찮아요

두 번 다신 그댈
볼 수 없다면

아무것도
못 보게 될 텐데

눈을 뜨고도
감은 것처럼

어둠 속을
걷게 될 텐데

안고 싶어요
사랑하고 싶어요

내 품이 닳아
없어지는 날까지

남은 소원을
다 버려도 좋으니

내겐 단 한 사람만
오직 이 한 소원만

그대라면
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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