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이...

홍경민
불쑥 내가 전화해서 너도 많이 놀랐지

걱정하지마 돌아오라는 말 안해

그날처럼 비가 내려서 초라하게 술에 취해서

문득 니 생각이 났어

사랑 사랑... 이름만 불러도 눈물부터 나

씩씩하게 너를 잊어왔었는데 아직은 힘든가봐

사랑했는데 사랑했는데 왜 날 버려

니가 어떻게 날 망가트려 니가

잘지내냐고 건강하냐고 난 여전히 못그래

너처럼 모질지 못해서

너때문에 다른 사랑 못할만큼

자주 듣던 radio에 사연 보낸게

바로 너라는걸 알고 있었어

우리 좋아하던 노래가 내 방 가득히 퍼졌을땐

나도 온 힘껏 울었어

사랑 사랑... 너때문에 내 삶이 엉망이 되도

너때문에 가슴이 다 멍들어도 니가 참 보고싶어

사랑했는데 사랑했는데 왜 날 버려

니가 어떻게 날 망가트려 니가

잘지내냐고 건강하냐고 난 여전히 못그래

너처럼 모질지 못해서

너때문에 다른 사랑 못하잖아

보고싶어도 보고싶어도 꾹 참고 견뎌볼게

그래도 사랑했으니까

너만큼은 행복해줘 이젠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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