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떠난 여인

하남석 
하얀 손을 흔들며
입가에는 예쁜 미소 짓지만

커다란 검은 눈에
가득 고인 눈물 보았네

차창가에 힘없이 기대어
나의 손을 잡으며

안녕이란 말 한마디
다 못하고 돌아서 우네

언제 다시 만날 수 있나
기약도 할 수 없는 이별
그녀의 마지막 남긴 말
내 맘에 내 몸에 봄 오면

그녀 실은 막차는
멀리멀리 사라져 가버리고

찬바람만 소리내어
내 머리를 흩날리는데

네가 멀리 떠난 후
나는 처음 외로움을 알았네

눈물을 감추려고
먼 하늘만 바라보았네

언제 다시 만날 수 있나
기약도 할 수 없는 이별
그녀의 마지막 남긴 말
내 맘에 내 몸에 봄 오면

예전에는 너와 나
다정스런 친구로만 알았네

네가 멀리 떠난 후
사랑인줄 나는 알았네

네가 돌아오는 날
나는 너를 맞으며 말하리라

나는 너를 영원히
사랑한다 말을 할테야

언제 다시 만날 수 있나
기약도 할 수 없는 이별
그녀의 마지막 남긴 말
내 맘에 내 몸에 봄 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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