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서랍 속에 가장 먼지 쌓인 곳
끝내 남겨져버린 너의 사진 한 장
차마 버릴 수도 없어 차마 꺼내 볼 수도 없어
그렇게 바래져가네
나의 기억 속에 아직도 선명한 것
깊게 새겨져버린 너의 얼굴 한 장
차마 지울 수도 없어 차마 외면할 수도 없어
아직도 니가 곁에 있는 듯 해
너의 그 웃음이
너의 그 따스한 품이
너의 사랑한단 말이
아직도 선명하게 남아 날 괴롭히곤 해
너의 사진 너의 선물 너의 향기
모든 게 점점 바래져 가지만
닳아지지 않는 단 하나의 기억
기억은 사진처럼 바래지 않아
이젠 다 지우고 싶어
이젠 벗어나고 싶어
아무리 발버둥 쳐도
기억은 사진처럼 바래지 않아
기억은 사진처럼 바래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