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박강성
회색빛 작은 방안 속에 들리는 낡은 시계소리

자욱한 담배 연기 속에 그려진 슬픈 너의 모습

커져만 가는 그리움 이밤 지새우네

힘없이 벽에 결려 있는 시들은 마른 꽃 한송이

내 마음 안 알아 주는데

외로이 혼자 지세우네

희미한 백열등 불빛 나의 슬픔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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