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로아츰(침) 거미줄에 얽힌 홍도는
참사랑에 벌을 받는 화류의 나비
차라리 내 청춘은
차라리 내 청춘은 저바릴망정
오빠의 진정만은
아~~~ 오빠오빠 믿고 살아요
검은 머리 흩어러진 벼개를 안고
거짓없는 원망 속에 흐득이는 몸
신명도 야속스런
신명도 야속스런 운명일망정
오빠의 가슴에서
아~~~ 오빠오빠 웃고 살지요
주름잡힌 양단치마 설움이 많고
뜬 사랑에 눈이 멀어 눈물도 많어
애당초 진흙 속의
애당초 진흙 속의 연꽃일망정
오빠여 내 마음엔
아~~~ 오빠오빠 죄가 없어요
★1940년 작사:산호암 작곡:이용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