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있음에

이무하
늘 눈부시게 푸르른 하늘 아니어도
하늘은 여전히 하늘이듯
늘 이슬 머금은 청초한 꽃 아니어도
꽃은 마침내 꽃이듯
이 밤 다시 별은 빛나건만 내 짐짓 우러르질 않아
하여 거기 없는 듯 여김을 받아도 필경 거기 있듯
바람처럼 보이지 않아도 미풍에도 떨리는 잎새
그렇게 내 곁에 있는 그대
그대 있음에….

여전히 눈부신 하늘이 저토록 어여쁜 꽃
이 밤 다시 (영원히) 빛나는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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