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도록 술 마시고 춤을 춰 봐도
끝내주는 영활 봐도 신이나지 않아
백만 년 만의 데이트를 앞두고 있어도
원빈 같은 남잘 봐도 설레지가 않아
오랜만에 친구에게 전활 해봐도
알바비가 들어와도 기대되지 않아
하루온종일 리모콘을 붙잡고 있어도
개그쇼를 열편 봐도 웃기지가 않아
목동구장에는 오늘도 불이 켜지고
함성 속에서는 헛스윙을 하는 사람들
공에라도 맞아 출루하고 싶은 이맘을
나는 알고 있나 너는 진짜 알고 있나
불 꺼진 내 맘 한구석에선
병살만 피하라고 악을 쓰고
헛스윙이라도 좀 하라고
나는 또 목이쉬어라 악을 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