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이나서

백지영
나)
나 날 혼자 두고서 나 떠나며
내게 행복하란 말 왜 하니
마지 못해서 내가 눈물 참고 있는데
왜 끝까지 너의 생각만 하니

백)
나 또 다시 물을께 나 없이도
니가 잘 살 수 있냐고
혹시 장난일까 하는 맘에
억지 웃고 물어 보지만
왜 넌 아무말 못해

나)
사랑해서 헤어진단 뻔한 말로
날 위한 다는 거짓말로
너 떠나가면 그만이니

백)
나 겁이나서
너 없는 내가 겁이나서
한참을 걷지도 못한 채
자꾸 눈물이 나

나)
널 널 잊어 보려고
잘 못 먹던 술도
많이 마셔 봐도

백)
그럴수록 나의 곁에
니가 없다는게 난 두려워져
자꾸 술이 늘어가

나)
사랑해서 헤어진단 뻔한 말로
날 위한 다는 거짓말로
너 떠나가면 그만이니

백)
나 겁이나서
너 없는 내가 겁이나서
한참을 걷지도 못한 채
자꾸 눈물이 나
(그대 나를 점점 떠났나요)

같이)
우리 이제 정말 끝난 건가요
제발 헤어지잔 그 말 말아요

나)
아직도 난 너만 아는 바보라서
오지 않을 줄 난 알면서
잊는다는게 잘 안돼

백)
널 사랑해서
널 한순간도 못 지워서
좀 그 자리에 멈춰서서
너를 기다릴게
기다릴게.... 기다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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