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방 창가에 기대어
아무도 모를 노랠 부른다
아직은 보잘것없는 목소리가
또 울려 퍼진다
맛있는 것도 제대로 먹지 못해
함부로 카페에 가지 못해
창피한 나의 얇은 지갑
내 맘은 그게 아닌데
그래도 작은 불평 하나 없는
네가 있기에
조용필처럼
나 변함없이 노래할게
너의 뒤에서 너를 지켜주는 내가 될게
꼭 영화처럼 늘 잘해주진 못하지만
변치 않을게
난 외롭지 않았어
어린 나이에 내 꿈 찾아 왔다는 게
현실이 나를 잡아채려 해도
끄덕 없던 내가 요새 힘이 들어
만만치 않아 모든 것이
지금 이대론 너에게 부족한데
월세도 제때 못 내는 난데
널 사랑할 자격이나
있는 건지 나한테
차라리 우리 헤어질까?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행복하게 해준 적이 없다
내가 너한테는 짐인 걸까?
그런데 나의 맘을 부정하려 해도
뛰는 내 심장이 말하잖아 계속!
조용필처럼 나 변함없이 노래할게
너의 뒤에서 너를 지켜주는 내가 될게
꼭 영화처럼
늘 잘해주진 못하지만 변치 않을게
너에게 내게 행운 같은 너에게
너에게 흔들리지 않을 너에게
이세상 하나뿐인 새로운 노래를 들려줄게
너 어디 있더라도 이 노래로 안아줄게
너무 초라한 내 모습 때문에
아니 너무나도 못난 나의 생활 덕분에
많이 힘들었던 너에게 내가 보답할 차례
가진 건 쥐뿔도 없지만, 진심을 다해!
조용필처럼
나 변함없이 노래할게
너의 뒤에서 너를 지켜주는 내가 될게
꼭 영화속에 주인공처럼
늘 잘해주진 못하지만 변치 않을게
작은방 창가에 기대어
아무도 모를 노랠 부른다
언젠가 큰 무대에서
내 목소리를 니가 듣는 날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