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시대
조정치
언제나 내 앞의 잔은 가득 차 있었고
세상은 날 맞아 양갈래 길을 터 주었지
광장의 한가운데 팔 벌리고 누워
승리의 기운을 한껏 느끼던
우리의 시대.
어느덧 깃발 아래 바람 잔잔해지고
높게 쌓아 올린 벽 틈으로 이끼가 자랐지
어스름한 골목 귀퉁이에 서서
그들의 행진을 곁눈질 하던
우리의 시대
우리의 시대
우리의 시대
우리의 시대
우리의 시대
오, 병든 자여
텅빈 여기 왜 서 있나
움켜쥔 두 손에 무엇이 남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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