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다한 꽃 한 송이 (김수철)

김경호
언제 가셨는데 안 오시나
한 잎 두고 가신 님아

가지 위에 눈물 적셔 놓고
이는 바람소리 남겨 놓고

앙상한 가지 위에
그 잎새는 한 잎

달빛마저 구름에 가려
외로움만 더해가네

밤새 새소리에 지쳐버린
한 잎마저 떨어지려나

먼 곳에 계셨어도 피우리라
못다 핀 꽃 한 송이 피우리라

언제 가셨는데 안 오시나
가시다가 잊으셨나

고운 꽃잎비로 적셔 놓고
긴긴 찬 바람에 어이하리

함께 울어주던 새도 지쳐
어디론가 떠나간 뒤
님 떠난 그 자리에 두고두고
못다 핀 꽃 한송이 피우리라

(밤새 새소리에 지쳐버린)
(한 잎마저 떨어지려나)

먼 곳에 계셨어도 피우리라
못다 핀 꽃 한 송이 피우리라

가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