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한 여관방

박향림
1.가슴을 파고드는 싸늘한 바람에
여관방 등잔불이 음~ 가물거린다
창 틈을 새어드는 휘파람 소리에
아~ 아~ 타향의 그 누구가 타향의 그 누구가
나를 울리나 나를 울리나

2.때 묻은 베갯머리 생각은 어리고
추억에 자즈러진 음~ 가슴은 아파
천장을 바라보는 검은 눈썹에
아~ 아~ 어느덧 아롱지는 어느덧 아롱지는
피눈물이여 피눈물이여

3.지새는 밤안개가 창문을 스치면
사랑에 목이 메는 음~ 가슴도 흐려
턱없이 시달리는 젊은 꿈 속에
아~ 아~ 그리워 고향 길은 그리워 고향 길은
멀고 멀고나 멀고 멀고나
*1940년 작사:조명암 작곡:박시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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