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
leeSA(리싸)
평소와 똑같은 무료한 새벽
갑자기 찾아온 새까만 어둠
별의별 위험한 상상 때문에
몇 초간 흐르는 무서운 정적
깜깜한 방안을 헤집고
찾아낸 로맨틱 양초 두개
몇일 째 켜지않던
가스불 빌려 간신히 희미하게
점점 밝아지는
주황빚 불에 내 맘도 녹아 들고
나름 괜찮은 분위기 속에서
너를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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