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코) 떠나가는 내 모습
저 멀리서 바라보는 너 안녕
(나 이제) 깊은 잠을 자려해
구름 속에 날 가둔 채
낯선 하늘에 닿을 때까지
낮밤 눈동자색
첫인사까지 모두 바뀌면
추억 미련 그리움은
흔한 이방인의 고향 얘기
잘 도착했어 제일 좋은 건
아무도 나를 반기지 않아
차창 밖 흩어지는 낯선 가로수
한번도 기댄 적 없는
잘 살 것 같아 제일 좋은 건
아무도 날 위로하지 않아
눌러 싼 가방 속 그 짐
어디에도 넌 아마 없을 걸
어쩌다 정말 가끔 어쩌다
니가 떠오르는 밤이 오면
잔을 든 이방인은 날개가 되어
어디든 가겠지
저 멀리 저 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