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이진우
내 맘에 들어오는 옷을 골라서 꺼내어 입고
조그만 거울 앞에 나를 이렇게 비추어 보고
따뜻한 햇살들을 내 맘에 가득 담은채 몸을 싣고
내 맘이 원하는 곳 그곳에 내려 본다
아직 내겐 달콤하지 않은 커피를 마시며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며
무언가 생각을 해보기도 하고
어느덧 날 비추던 햇살이 품에 안길때
언제나처럼 내 스무살도 이렇게 봄을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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