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톡 떨어지는 소나기에
비에 젖은 흙 내음이
별로 대단한 일도 없었는데
설레이는 마음은 비 때문일까
톡톡톡 비가 오는 어느 여름 날에
네가 선물한 작은 우산
어느 누구도 알 수 없는
비밀 같은 우리의 이야기
보잘것없는 내 수다와
신통치 않은 내 마음을
네가 들어준 순간부터
어디선가 나도 몰래
왠지 자신이 생기는 걸
그냥 좋은 사람이고 싶어
말없이 있어도 편한 친구처럼
너에게는 남고 싶어
그냥 언제 봐도 그런 사람
오늘도 어제처럼 어제도 오늘처럼
지쳐갈 때도 있겠지만
하루 하루에 한 걸음씩
지름길은 필요 없는 거야
보잘것없는 내 수다와
신통치 않은 내 마음을
네가 들어준 순간부터
어디선가 나도 몰래
왠지 자신이 생기는 걸
그냥 좋은 사람이고 싶어
말없이 있어도 편한 친구처럼
너에게는 남고 싶어
그냥 언제 봐도 그런 사람